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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곱슬곱슬한 털이 매력이래요. 우리 누나는 항상 저에게 그렇게 말해줍니다. 예쁜 눈과 예쁜 코 사랑스러운 곱슬머리가 정말 예쁘대요.
저에게도 즐거운 일상이 시작됐어요. 매일매일이 신나고 행복해요. 아직 가끔 불안한 생각이 없어지진 않아서 힘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요즘 잘 지내요!. 저는 잠이 많은 편인데 잠잘 때 배를 뒤집는 습관이 있어요. 그러면 등이 시원하거든요. 누나랑 사는 집은 아주 작은 방인데 우리 둘이 살기에는 딱 좋은 것 같아요. 그리고 하루에 두 번 풀냄새를 잔뜩 맡고 오는 시간이 제일 좋아요. 제가 자주 표시해 놓는 벽이 있는데 거기에는 저 말고도 먼저 다녀간 친구들이 많아요, 매일 그 냄새를 맡고 저도 표시하고 가는 게 정말 재밌어요. 우리 누나는 외출하면 항상 재밌는 표정으로 들어오는데 어느 날인가 누나가 울면서 집에 들어왔어요. 저는 멀리서도 누나가 슬프면 냄새로 알 수 있거든요. 그리고 누나가 슬플 땐 저도 막 힘들어요.. 누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이 오면 저는 막 짖을 거라고요. 우리 누나는 내가 지켜줘야 해요. 저를 항상 지켜주니까요. 그래도 제가 얼굴을 핥아주면 누나는 금방 나아져서 다행이에요. 기분이 나아지면 누나가 맛있는 간식도 만들어주니까 저는 누나가 항상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어요! 꽤 시간이 흘렀는데도 누나랑 같이 살고 있어요. 또 다른 곳으로 가야하나 걱정돼요.. 그래서 누나가 집에 나갈 때면 조금 힘들어요. 아무도 없는 방에 있으면 어두워지는 거 같고 다시 안 올까 봐 걱정이 돼서요.. 그래도 아직까진 한 번도 누나가 안온적이 없는 거 보면 이제 저도 진짜 가족이 생긴 걸까요...? 이제 두 번 다시 떨어지고 싶지 않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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